연말에 이런저런 한국 소식에 마음이 콩닥콩닥 했지만
늘 그렇듯 시간은 정직하게 흘러 2025년이 되었다.
미국은 2024년 부산했던 선거운동이 끝나고 맞이하는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으로 새해를 시작한 듯 보였다.


1월 20일. 마틴루터킹 데이에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 휴일이라 아이와 티비로 취임식을 함께 보았다. 긴긴 취임식에 관심있는 건 엄마 뿐.. 아이는 대포 소리에 관심을 보이더니 바로 떠났다..

12월 부터 다시 시작한 피아노레슨. 이번엔 좀 더 집중적인 스타일의 선생님에게 배우고 있는데 집에서도 가깝고 리사이틀 이벤트도 더 많아서 좋은 것 같다. 아이 수업할 때 컬러링 하는 엄마.. 좋구나..




텍사스에서 3번째 겨울. 드디어 진짜 눈이 쌓였다. 3센치 쌓이는데 등교를 캔슬한 isd가 이해가 안갔는데, 길이 빙판으로 변한걸 보고 도로 안전상 취소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 날은 약간 미열이 있었지만 집 앞에서 눈 기운을 살짝 느껴주었다. 너무 너무 귀한 텍사스의 눈 !


3주의 겨울 방학을 보냈던 연말. 집에서 할거는 한정되고, 우리는 아주 많은 만두놀이를 하였다. 마음대로 만드는 만두교실 !



아끼는 사람들과 함께했던 연말 연시. 2년 넘게 함께 하면서 이 곳에서 서로의 지지대가 되어준 고마운 사람들.
뉴욕. 달라스. LA. 세시간에 걸친 카운트다운은 올해봐도 또 신기했다. 굿바이 2024 ! 나쁜 기운은 모두 지난 시간에 묻어두고 새해로 나아갑니다 !


가을부터 타기 시작한 자전거. 이제 학교 다녀와서 루틴 처럼 동네 한바퀴 쓩쓩 돌기 시작했다. 따라가는 엄마와 앞서나가는 아이. 강아지 산책하는 기분이 드는건 아직 내 눈에 아가처럼 보이기 때문인가..





10주년 이였던 우리의 결혼기념일. 점심 오마카세를 먹고 9홀 라운딩을 나갔다. 먹고 운동하고 날씨도 좋고. 좋은 소식을 함께 하게 되어 뜻 깊었던. 모두 함께여서 행복했던 꽉찬 하루.




오스틴의 가을은 12월이 절정이다. 오랜만에 다운타운에 나가 만끽한 가을가을. 비개인 가을 하늘, 아니 겨울하늘이 답답한 마음도 개이게 한다.


겨울이지만... 가을 입니다...

겨울방학 전, 담당 선생님께 쓰는 크리스마스 카드. 사회생활 해야지~

마음대로 얹어먹는 일요일 아침. 한국식 비엔나 소세지가 땡기는 요즘, HEB에서 그나마 비슷해 보이는 소세지를 샀지만.. 너무 고기가 많은 것 같아 !!





겨울이라 야구리그가 쉬어가서 그 사이에 YMCA 축구를 등록했다. 비가 오거나 추우면 툭하면 취소되지만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부모들은 별 불만이 없는 것 같다.. 두달에 55달러에 유니폼도 지급..
주중 하루 연습, 토요일 경기. 5대 5로 전후반 8분씩 하는 경기 동안 일주일치 다 뛰는 것 같은 우리 아들. 이제 축구를 할 나이니 쉬엄쉬엄 시작하기 좋은 YMCA 축구리그. 2달씩 등록이라 부담도 없다!





저녁 축구연습 후 급 당겼던 타코도 Velvet Taco에서 야무지게 챙겨먹은 저녁. 멕시코 사람들은 집에서 각자만의 과콰몰리 스타일이 있다는데, 나도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타코 홀릭...













겨울이 시작 된 12월 초 방문했던 달라스 Gaylord Texan Resort. 크리스마스 느낌이 규모있게 나는 곳이라 겨울마다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우리가족은 이곳에서 하는 얼음축제를 보기 위해 들렀다.






얼음 미끄럼틀도 타고 얼음아트도 실컷볼 수 있어서 눈이 즐거웠던 방문. 입장 전에 모든 방문객들에게 푸른 방한복을 나눠주는데 꼭 입어야 한다. 안그러면 얼음왕국에서 감기 걸릴 수 있다... 축제장 앞에서 널부러져 (?) 있는 사람들도 볼 수 있을 정도로 꽤나 추운 얼음 축제장. 따뜻한 텍사스에서 겨울 느낌 내기 좋은 전시였다.






텍사스의 겨울은 따뜻하다.
2024년 연말도 2025년 연초도 따뜻하다.
보통 영상 10도, 심한날은 20도가 넘어가는 겨울.
이번 겨울은 특히 따뜻했어서 최저 기온이 -2도 정도였던 것 같다. 약 일주일 조금 추웠던 겨울.
늘 추위에 기모옷만 찾았던 한국과 다르게
가끔 긴옷만 입고 산책을 나가곤 하는 가을 같은 겨울.
그래도 곳곳에 겨울을 느낄 수 있는 축제와 장식들이 텍사스 겨울 바이브를 물들인다.
겨울을 찾아나섰던 이번 겨울.
한국에허 다시 느낄 추위가 반가울까 낯설까.
세번째 맞이하는 텍사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제법 익숙해지는 날들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