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Diary : 미국 생활 일기

미국 초등학교) 도네이션에 진심인 나라. 학교_Fundraiser & Fun runs

jenkang 2022. 9. 30.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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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이션에 진심인 나라. 학교.

9월 초.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지 3주 정도 지났을 때 도네이션에 대한 메일이 왔다.
도네이션 행사가 있을 것이고, 그 날까지 도네이션을 할 수 있다는 메일 이였다.

도네이션과 이벤트에 진심 !
학교, 학년, 반마다 도네이션이 얼마나 되고 있는지 실시간 보여주는 막대그래프.

지인에게 도네이션을 자발적으로 홍보해야하고.
도네이션을 앱으로 쿨하게 할 수 있다.


30 달러 = 1 lap 이라는 단위를 쓰고 있어서, 달러로나 Lap 단위로 도네이션 할 수 있다.

모금 첫 날 부터 이벤트 당일 날 까지 열심히 메일이 오고 또 왔다.
정말 도네이션에 진심이고 노골적인 나라이다.
영화나 미드에서 봤던 것처럼 기금 모금은 이들에게 즐거운 행사 중에 하나 인가 보다.

#텍사스 가을 하늘 아래.
가을 운동회. Fun Run Day.


그리고 드디어 Fun Run Day.
텍사스는 10월 정도까지 햇빛이 쨍쨍하다 하다 하지만
9월 말이 되니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가을 느낌이 나면서 나름 가을 운동회 느낌이 나는 날씨 속에서 Fun Run이 진행 되었다.

아이들은 학년 별로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운동장에 나와 열심히 Lap을 뛰었다.
100미터는 되어 보이는 Lap 한바퀴 뛸 때 마다 선생님이 일일이 체크 해주었고
아이들은 작은 lap이지만서도 35 바퀴를 뛰거나 걷거나 해서 완주 하였다.

텍사스 땡볕에서 열심히 완주한 아이들. 강하게 키운다. 우는 아이들도 종종 있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끝까지 열심히 완주하였다.


학부모들은 학교 입구에 있는 오피스에 들려 부여받은 ID로 레이스를 참관하고, 나갈때 sign out을 하였다.
학교가 학부모나 외부인들의 출입에 엄격한 점이 참 좋은 것 같다.

이벤트 시작 전,
레이스 가운데 개인 물병을 올려놓고,
미국 국가가 울리고, 댄스 음악에 맞추어 몸을 풀고
35바퀴를 뛰고 걸으며 완주하는 아이들.

참관 온 학부모는 레이스에 방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아이들을 격려할 수 있다.

이벤트 시작 전 울리는 미국 국가. 관심없는 킨더 아이들.
교실에서 가지고 나온 등교 필수품 개인 물병. 레이스 중간 중간 마시면서 완주하는 아이들.


2022년. 9월 마지막 주.

그 옛날 가을 하늘 아래에서
비장하게 달리기 하고 손목에 도장받고
상으로 받은 공책 들고 의기양양 집에 왔던
초등학교 운동회. 그리고 치킨들고 오셨던 엄마 아빠가 생각나기도 하면서.

짧지만 알차고
쿨하고 강하게 키우는 미국초등학교 도네이션 행사.

어느새 내가 부모님처럼 학부모가 되어
달리는 아이의 모습을 찍고있다니.

새로운 경험을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에 감사하고 소중했던
그런 소중한 보통의 날 중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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