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서 휴그랜트의 서점은 여행책만을 파는 곳이였다. 그래도 사람들은 들어와 이 책 없냐, 저 책 없냐 물어보기 마련이라 휴그랜트는 참을성 있게 계속 여긴 여행책만 파는 서점이라고 알려주어야 했다. 영화 속에서 처음 본 외국의 서점은 그런 친근한 느낌이였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반스앤노블 같은 대형서점이 가장 보편적이고, 하프프라이스북 같은 중고서점도 대세이다. 그런 대형서점도 충분히 카테고리별로 큐레이션을 잘 해놓고 구경하고 읽는데 아무도 간섭하지 않아서 좋다. 옆에 스타벅스가 있고, 간편하게 읽을 공간도 충분하다. 백화점과 마트는 간편하다. 그리고 그 곳에서의 나는 고객으로서 구매 데이터를 제공하는 충성스러운 소비자로 역할 하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간편함 속에서도 가끔 생각한다. 가끔 골목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