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계획했던 한국 가족들이 다녀간 겨울. 우리 가족이 미국에서 만나면 얼마나 신기할까 했지만, 장소만 바뀌었을 뿐, 그곳이 어디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똑같은 분위기가 생긴다. 술 그만먹으라고 혼내는 엄마. 같은 농담 또 하는 아부지. 농구 야구 위스키 모르는게 없는 형부. 동생이랑 돌아다니는 것이 즐거운 언니. 분신같은 친구를 찾아온 우리 야무진 첫째. 어딜가나 천방지축 귀요미 막둥이. 딸 때문에 김치 두번 담근 엄마. 호미로 잡초 솎느랴 빨래개느랴 아부지. 한국 일 하느랴 미국 구경하느라 열정적인 형부. 동생한테 팬케잌 구어주느라 아침부터 바쁜 언니. 공부하느랴 먹느랴 노느랴 바쁜 내 귀욤둥이들. 어딜가나 즐거워해서 고맙고 미안한 내 사랑들. 그 속에선 나도 우리 세가족만 지냈을 때와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