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에즈라 밀러(30·미국)가 실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놓였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현재 주거 침입· 절도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밀러는 이날 미국 버몬트주 고등법원에 출석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밀러는 지난 5월 버몬트주 스탬퍼드의 한 주택에 무단 침입해 900달러(약 128만 원) 가량의 주류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두 혐의가 유죄로 판정될 경우 최대 26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밀러가 구설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3월 하와이의 한 주점에서 난동을 피워 체포됐고, 같은 해 6월에는 미성년 여성을 그루밍(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행위)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대리인을 통해 “정신질환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지속적인 치료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밀러는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저스티스 리그’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밀러가 주연을 맡은 DC코믹스 히어로 영화 ‘더 플래시’는 내년 6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에즈라 밀러는 "케빈에 대하여"를 통해 섬뜩한 소시오패스 아들 역할로 영화팬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신비한 동물사전", DC의 더 플래시 역할로 프랜차이즈 스타로서도 확실히 자리매김한 배우이다.
#한국 배우 수현과의 인연 그리고 기사도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 조연으로 나왔던 한국 배우 수현과의 인연으로도 화제 된 적이 있다. 여사친 남사친으로 보이는 훈훈한 모습이었는데 수현도 어벤저스 조연 등으로 할리우드에 얼굴을 내민 적이 있는 한국 배우로서 에즈라 밀러라는 할리우드 탑배우가 한국 배우와 친분이 있는 모습에 한국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하였다.
특히 <신비한 동물사전> 인터뷰 시 배우 키얼스틴 플라가 해리포터를 어렸을 때 영어로 읽었다는 얘기에, 어떻게 어렸을 때 영어로 읽을 수 있냐고 놀라워 하자 에즈라 밀러는 본인은 영어밖에 모른다 하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될 수 있는 키어스틴 플라의 질문을 재치 있게 넘겼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에게 영어 잘한다고 하는 말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후 키어스틴 플라도 계속되는 언론과 팬들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에 대한 공격에 본인의 SNS에 공개사과하며 수현과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본인도 스웨덴 출신이라 단지 수현이 중학교 때부터 영어를 잘하는 게 정말 신기해서 물어본 거라지만 동양인이 백인에게 그런 질문을 하지 않듯이, 키얼스틴도 수현이 단지 동양인이라고 영어를 잘한다는 칭찬을 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
#월플라워
개인적으로 엠마왓슨과 주연을 하였던 <월플라워>의 에즈라 밀러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바이섹슈얼로 등장하지만 하이스쿨에서의 최상위 포식자 느낌을 팍팍 내는 비주얼이 참 잘 어울렸다.
#성 정체성 : 커밍아웃
어떤 기점에서 에즈라 밀러가 점점 기행을 하게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필모그래피와 그 간의 장난기는 있어도 밝았던 그의 모습 등을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다. 시기를 추측해보면 2018년 본인이 "젠더 플루이드"에 속한다고 퀴어로서의 커밍아웃을 하고부터 자유로운 표현이 더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위키 : 젠더 플루이드(Genderfluid)란 성별 정체성이 고정적이지 않고 물, 공기처럼 유동적으로 전환되는 젠더이다. 트랜스젠더, 그중에서도 젠더 퀴어 에 속한다.)
젠더 플루이드는
남녀 성별에 대한 정체성이 지속적으로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함부로 성전환도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렇게 에즈라 밀러가 본인의 성 정체성을 공개하고, 멧 갈라에서 독특하나 의상을 입고 나올 때에도 대중들은 특히, 성 정체성 표현이 자유로운 할리우드는 개성 있는 배우의 행보를 비판하거나 문제 삼지 않았다. 워낙 평범한 취향이 아닌 사람들이 많은 곳이니. 심지어 그러한 개성은 종종 연기를 하거나 스타성에 도움이 되기 한다. 성 정체성 공개는 에즈라 밀러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문제는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에즈라 밀러는 20년 아이슬란드에서의 팬과의 폭행 시비, 22년 하와이에서 본인이 난동을 부려 쫓겨난 바에서 보석금을 내준 부부에게 또다시 난동, 협박을 부려 법원에 가게 되었다. 이때 이후 에즈라 밀러는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서 하차당했고 팬들은 제발 그가 정신을 차리길 바라고 있다.
#미성년자 그루밍 범죄 사건
이제 에즈라 밀러의 기행은 기행이 아니라 범죄 행위가 되어가고 있었다. 2016년 당시 12살이었던 소녀팬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22년 18살이 되었을 때 이 소녀는 학업도 그만두고 에즈라 밀러와 뉴욕, LA, 하와이 등으로 도망 다녔다고 한다. 하와이 폭행사건 때도 해당 여성도 동행하고 있었다고 하며, 이 외에도 살인 협박사건,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 등등 22년 현재 에즈라 밀러는 본인이 출연했던 영화보다 더 한 기행과 범죄들로 법원과 언론을 드나들고 있다.
#DC 히어로 "더 플래시"
에즈라 밀러는 16년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부터 초스피드와 시간 역행이 가능한 플래시 역으로 등장하였다. 이후 저스티스리그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다 23년 드디어 <더 플래시> 개별 영화가 개봉할 예정인데, 주연배우 에즈라 밀러의 연속된 기행으로 제작사는 계속 골머리를 앓았고 개봉 여부가 미지수였지만 영화 완성도가 높다는 점, 2억 달러의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들었다는 점 등으로 영화를 엎을 수 없다고 생각하여서 인지 결국 23년 6월 경 개봉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워너브라더스는 이후 에즈라 밀러를 기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플래시 후속 배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에즐라밀러, 앞으로의 행보는?
한 때 촉망받던 개성파 배우 -> 연기파 배우의 행보에 빨간 불이 켜졌다.
23년 <더 플래시> 개봉 이후 에즈라 밀러의 행보가 어떻게 될까. 그는 현재 22년 10월 더 플래시 영화의 추가 장면을 녹화하였다고 한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고, 23년 1월에 있을 그의 범죄에 대한 법원 결정이 무죄 등으로 나오면 그가 플래시를 지속하고 대중들의 민심을 돌릴 수 있을까? 그의 기행이 지나고 보니 다른 대배우들이 겪었던 부분처럼 철없던 시절의 통과의례로 남을까. 그러기에는 폭력과 범죄 사실이 너무 얽혀있어서 단순 부침으로 보기 어려울 것 같긴 하지만.
독립영화에 어울리는 개성 있는 마스크의 에즈라 밀러의 오밀조밀하고 매력적인 미소가 그리운 팬들은 그가 오히려 프랜차이즈 영화에서 하차하는 것을 원할지 모른다. 플래시 역을 하면서 그의 정신상태가 정말 플래시 상태가 되어 가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기행을 멈추고 필요한 죗값은 충분히 치른 후, 개성 있는 영화에서 계속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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