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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10개월. 의식의 흐름의 기록들.

지난 달에 심었던 상추와 토마토들이 잘 자라고 있다. 식물이나 애완동물을 키우면서 느끼는 감정은 뭔가 몽글몽글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태어나서 처음 식물을 직접 길러봤는데 아이는 그 기분이 좀 더 신기한지 화분에 꽉 막혀서 시들해져 가던 식물들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슬프다고 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웠던지 눈물을 조금 흘리게 냅두었다. 그리고 조금 지나서 화분이 작아서 식물들이 자라지 못하니 땅에 옮겨 심어주면 다시 살아날거라고 했더니 눈이 초롱초롱해 지면서 진짜??!!!를 외쳤다. 만 6살이 지났지만 지금도 앞으로도 새로운 것, 생명이 있는 것에 늘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를 통해 나도 같은 사물을 다시 초심으로 보는 순간이 늘어나는 것 같다. 레고 매니아 아이..

Easy Peasy Lemon Squeezy.

Easy Peasy Lemon Squeezy. 식은 죽 먹기. : Easy peasy lemon squeezy is a playful way to describe a task or activity as extremely easy or simple to perform. 3월 봄방학이 지나고나서 아이는 부쩍 새로운 말을 쓰기 시작했다. 그 중 가장 많이 쓰는 말은 "이지피지레몬스퀴지!!" 다른 문장은 길게 못 말해도 이지피지는 기가막히게 잘 말한다. 그리고 내가 어디에 쓰려고 하면 "엄마!! 스쿠이지~ 낫 스퀴지" 하며 발음을 지적한다. 페파피그 베프 Re베카를, Le베카라 했다고 지적당하고 "왓? 오 뤠베에~카" 이제 뭔 얘기하기도 민망한 발음지적 시기가 왔다. 열심히 배우는 수 밖에.. 아무튼 식은죽먹기..

[미국 브랜드] Buc-ee's, 깜찍한 미국 고속도로 휴게소

Buc-ee's 미국에서 가장 귀여운 비버 휴게소 ** 오스틴에서 다른 도시를 가다보면 고속도로에서 왠 귀여운 다람쥐 같은 간판을 마주치게 된다. 처음 지나갈 땐 무슨 마트인가 했는데, 집에 놀러온 손님이 주신 견과류가 너무 맛있어서 어디서 사셨냐고 물어봤더니 버키스거라고 하셨다. 버키스? 다람쥐가 아니라 비버모양의 미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사온 견과류였다. 그래서 우리도 다음에 여행갈 때 꼭 비버휴게소를 들리겠다 다짐하고 마침내 들려보았다. 주유소의 기본 중의 기본인 연료 충전. 버키스의 기름값은 시중 기름보다 약간 더 저렴한 것 같았다. 넓디 넓은 충전소 중에는 테슬라 충전기도 있다하니, 전기차들도 이용하기 편한 버키스 주유소. 매장 안에 들어가면 이렇게 귀여운 비버 마스코트 관련 굿즈들이 쏟아져 ..

미국 일상) 초여름이 느껴지는 4월 텍사스 일상.

Fresh April in Texas. 2월에는 봄이오나 싶더니 4월이 되어서는 여름의 초입에 들어가고 있는 텍사스 일상. 아침 도시락, 등교 미션이 끝나고 집에 돌아올 때 공기가 상쾌한 날은 가볍게 동네산책. 계절에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같은 거리거리. 식물들이 늘 반가운 산책길. 잔치국수 매니아인데 미국 한식당엔 비빔밥은 많지만 잔치국수 찾기는 어렵다. 이제 육수를 잔뜩 끓여서 얼려놓고 해동해서 먹어야 하나 싶지만, 결국 조금씩 해먹게 되는 일을 두번 만들게 되는 잔치국수 대장정.. 애호박 대신 좋아하는 시금치를 잔뜩 넣은 잔치국수, 혹은 간장국수로 점심 후루룩 해결. 아침 점심 애용하는 홈라떼. 그리고 요즘 읽고 있는 도서관 새책 코너에서 빌린 MicroJoys. 일상에서 체험하는 소소한 기쁨들에 ..

미국 오기 전, 한국에서 가져오면 좋을 아이템들.★(Ver.1)

남편 주재원 발령 후 미국으로 오기 전, 한국 생활을 정리하면서 남편에게 한국에서 뭘 사가면 좋을 지 물어봤다. 남편은 미국에 없는게 없다고 해서 정말 쓰던 살림살이만 덜렁 갔는데, 있을 건 다 있지만 한국에 비해서 비싼 아이템들이 많았다. 미국에 잠시, 혹은 길게 거주 하러 가기 전 한국에서 무엇을 챙겨가면 좋을지에 대해 미국에서 몇 달 거주 후 정리 해 보았다. 결론은, 이주를 위해 선박으로 짐을 이동시킨다면 거의 모든 물건들을 부담없이 싣기 좋으므로, 아마존에서 아이템 검색 후 환차익 따져봐서 한국이 더 저렴한 아이템들은 무조건 가져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잠시 여행을 가거나 캐리어로만 이동한다면 가져가기 가벼운 아이템들만 가져가면 좋을 것 같다. 한국에서 가져가면 좋을 아이템들 ★이불,베개 등 ..

미국 <슈퍼마리오> 영화 후기_6살 아이 첫 영화관 관람기

4월 8일 어느 토요일 저녁. 미국에 온지 8개월 정도 되어서 처음 영화관을 가 보았다. 아바타2는 못 봤어도 아이도 엄마도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가 우리의, 아이의, 미국에서의 첫 영화관람이 되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관 체인으로 보이는 CINEMARK 가 동네에도 있었고 역시 마리오를 좋아하는 아이의 친구 엄마의 제안으로 전 주에 CINEMARK 사이트에서 예매하고 관람 고! 영화를 관람하러 가는 길에 마리오코스튬 관람객들이 계속 보였다. 아차. 마리오 모자나 티셔츠라도 입고 관람했어야 찐 추억이 되는 것이였다.. 마리오를 관람하러 간다면 꼭 팬심을 뿜뿜 내고 가서 추억을 만드는 것을 추천. 🍄👍 2023년 첫 10억불 돌파 영화로 점쳐지는 슈퍼마리오. 크리스프랫 마리오, 안야 조이테일러의..

[미국 브랜드] 세련된 백화점_노드스트롬. NORDSTROM.

NORDSTROM. IT'S LIT! 살면서 어디선가 접해봤던 미국 백화점 이름은 Macys, Bloomingdale's였다. 그래서 오스틴에서 살게 되었을 때도 제일 먼저 찾아간 백화점은 메이시스였는데.. 상상과 다르게 우리나라 어느 동네 백화점 같은 구성에 미국 백화점은 참 푸리 하네~ 생각했다. 아마 오스틴 메이시스는 주요 매장이 아니기 때문에 소박하게 꾸며 놓을 것 같다. 그래도 미국 백화점인지라 명품브랜드부터 소비재까지 골고루 다 있는 스웩. 그렇게 오스틴 내 백화점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있던 중 우연히 "노드스트롬, NORDSTROM"이라는 백화점을 알게 되었다. 아마 그전에 몇 번 들었을 텐데 생소한 이름이라 흘려듣다가, 달라스 키자니아에 놀러 갔다가 근처 노드스트롬 백화점을 이용할 기회가 생..

미국 6살 킨더 초등학교 봄방학 일상. feat.블루보넷

2023 텍사스의 봄 방학. 그리고 일상. Blooming Bluebonnet. Blooming Kinder to Kid. Bluebonnet 은 텍사스의 주(州)화 이다. 텍사스에서 잘 자라는 야생화라는데 매년 3-4월이 되면 도로 및 강가 들판 곳곳에 블루보넷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한다. 나는 작년 7월에 이곳에 처음 와서 텍사스의 봄은 2023년이 처음인데, 여름만 있을 것 같던 텍사스도 봄이 오고 꽃이 피는 것을 보고 무척 안심(?)이 되었다. 봄에 태어나서 그런가. 생일에 들뜨는 것인가.. 봄이 오기 전 꿈틀 거리는 대지의 생동감은 늘 설레임을 준다. 한국이였으면 개나리 진달래 벚꽃 튤립의 향연을 기다리고 있었을 텐데, 그래도 멀리 미국에와서 생에 처음보는 야생화도 신선한 즐거움을 준다. 블루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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