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Diary : 미국 생활 일기/미국 여행 이야기

달라스-포트워스 2박 3일 (3) 달라스브런치/게임박물관/달라스식물원

jenkang 2023. 1. 8. 13:02
728x90

Dallas-Fort Worth trip

Texas @Thanks giving Journey

 

Cindi's NY Deli & Restaurant

306 S Houston St, Dallas, TX 75202

Tue - Sun : 7 am - 2 pm / Mon : Off

 

Coutyard by Marriott Dallas Downtown에서 묵고 바로 옆에 위치한 브런치 맛집으로 아침을 먹으러 나섰다.

 

대학생 때 한창 어디서 들어봤던 옛날 영화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그 중에서도 미국 로맨틱코메디영화의 정석을 마련한 노라애프런 작가 작품의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유브갓메일>,<시애틀의 잠 못이루는밤>은 미국 생활에 대한 로망을 키워주는데 아주 큰 역할을 했다. 톡톡 쏘는 대화와 미국인들의 일상이 녹아있는 화면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흥행에 일조한 Fake Orgasm 씬을 찍은 레스토랑의 모습은 나중에 내가 미국에 갔을 때 꼭 가보고 싶은 느낌의 편안한 느낌의 브런치 레스토랑이였다. 익숙한 테이블 위에 케찹통. 후추. 소금. 나른한 손님을 깨우는 드립커피 리필. 그리고 뭘 주문하는지 늘 길었던 커스텀 오더까지. 언젠가 미국에 가면 꼭 편안한 브런치를 먹고 싶다 생각했다.

 

맥라이언의 전성기를 열어준 열연. 저도 저 여자가 먹는 걸로 주세요 했던 할머니는 감독의 어머니라고 한다.

 

Cindi's NY Deli 레스토랑은 미국에서 꼭 가보고 싶던 평범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브런치 레스토랑이였다.

두툼한 팬케이크와 야채가 골고루 섞인 따뜻한 오믈렛.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일요일 오전 사람들의 소리.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 늦가을 달라스 아침을 평범하고 따스하게 밝히는 레스토랑에서 남편과 아이와 맛있는 아침을 맞이하였다. 

 

늦가을의 아침햇살이 투명하게 비추는 창가. 혼자서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느긋한 손님들의 모습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익숙해보이는 브런치 레스토랑에 한껏 들뜬 내 모습에 남편이 신기해했다. 내 마음 속엔 징글벨이 계속 울렸다.

 

가격도 적당하고 맛있고 편안하고 쾌적한 분위기의 브런치 레스토랑. 찾아보니 달라스에만 4개의 지점이 있었다. 오스틴에도 생겼으면.. 운영 시간도 누가봐도 브런치에 집중하는 레스토랑 처럼 아침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였다. 숙소는 평범했지만 걸어서 맞이한 브런치 맛집 덕분에 만족스러운 숙박이였다. 

 

 

레스토랑을 나오니 맞은편에 케네디 대통령 기념관으로 추정되는 건물이 보였다.

달라스 다운타운 퍼레이드 도중 암살 당한, 미국 최연소 대통령이자 가장 인기 많았던 대통령 중 한 명이였던 35대 대통령 존 F.케네디. 당시 퍼레이드가 생중계 중이였어서 암살 장면도 생중계 되었다는데. 그 와중에 부인이던 재클린 여사가 튕겨나간 남편의 몸 파편들을 챙겼다는 글을 읽고 소름이 돋았다. 슬픔과 침착 사이의 영부인. 글로 읽어도 충격적인데 당시 생중계로 보던 미국인들은 얼마나 넋이 나갔을까. 미국은 넓고. 재밌는 사건도 많고. 충격적인 사건도 많은 나라인 것 같다. 

 

아직 아이도 어리고 엄숙한 사건을 보고 싶지 않았던 우리 가족은 달라스 주요 관광지 코스인 이곳을 패스하였다. 

 

달라스의 만추 아침.

 

National Videogame Museum

8004 Dallas Pkwy, Frisco, TX 75034

$12 (general admission) / $10 (ages 10 and under)

Mon : Off / Tue-Sat : 10 am - 6 pm / Sun : 12 pm - 5 pm

 

달라스에서 아이들이 많이 가는 뮤지엄은 Crayola, Parrot 뮤지엄 등 인데, 우리 가족의 선택은.. 비디오 게임 뮤지엄.. 

Parrot 은 시간이 넉넉할 때 오랫동안, 크레욜라는 아이와 아빠가 입구에서 부터 잘 안 놀것 같은지 발길을 돌렸다;

 

여차저차 요즘 마리오에 빠진 아이와 우리(?)를 위해 찾은 달라스 네셔널비디오게임 뮤지엄.

입구에서 주는 코인으로 오락실 게임을 할 수 있다.

 

게임뮤지엄답게 옛날게임기들이 수두룩 했다. / 행복한 부자.
어렸을 떄 많이 했던 소닉 게임이 보여서 나도 이 게임을 삼십분 넘게 하였다.. 같이 했던 언니에게 사진까지 찍어보냈던 추억은 방울방울 소닉게임.

게임뮤지엄인 만큼 어린아이들 부터 성인 커플, 노년 부부 까지 다양한 연령청의 사람들이 오래된 게임기를 보고 추억을 회상하고 즐겁게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 계속 게임하는 남자친구에게 "자긴 여기 하루 종일 있을 수 있겠다" 하던 여자의 말에 무한 공감을 하였다. 모두들 동심으로 돌아가는 게임뮤지엄에서 두시간 넘게 오락에(!) 추억에 빠져 있었다. 

 

 

 

The Dallas Arboretum and Botanical Garden

8525 Garland Rd, Dallas, TX 75218

All day : 9 am - 5 pm

Fee : 계절마다 다름. 여름/겨울 $ 3, 5 ~ 봄/가을 $12, 20 등.

시기에 따른 입장료 홈페이지로 확인 필요. Dallas Arboretum - Admission

 

 

가을이니까 낙엽을 봐야했다. 포트워스와 달라스에는 여러 보타닉가든이 있었는데, 일정에 맞는 달라스 보타닉가든으로 오랜만에 빨주노초 식물을 충전하러 갔다. 오스틴 보다 북쪽이여서 그런지, 관리를 매우 잘 해서 인지 형형색색의 식물들이 가을과 겨울사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하남미사가 생각나는 강 풍경을 보며 또 다시 한국 어딘가를 떠올리는 늘 잔잔한 향수병을 가지고 있는 타지생활.

식물원은 곳곳 특색있는 테마로 잘 꾸며져 있었고 늦가을과 크리스마스시즌 테마를 즐기기 충분하였다.

달라스 포트워스에 산다며 연간 회원권을 끊어서 매 시즌 특색있게 꾸며지는 식물원에 산책하고 리프레쉬하러 오기 참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모든 연령층이 즐길거리가 많고 무엇보다 한식이 충분했던 달라스-포트워스 여행. 

이제 2-3시간 거리는 미국에서 옆 동네 정도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오스틴에서 지내면서 종종 나들이하러, 한식 충전하러 자주 들릴 것 같다. 역시 대도시! 달라스-포트워스가 있어 미국 생활이 더 마음놓아지는 기분. 여행 내내 만족스러웠던 2022년 늦가을 달라스-포트워스 가족여행.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