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Diary : 미국 생활 일기/미국 여행 이야기

[미국 여행] 10년 만에 다시 간, 뉴욕 뉴욕 🗽

jenkang 2025. 1. 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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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New york


세계에서 도시 이름에 이렇게 많은 이미지가 생각나는 도시는 손에 꼽을 것 같다. 어떤 이들에겐 노랫말이, 어떤 이들에겐 랜드마크가, 또 어떤 이들에겐 희망이 떠오르는 세계 도시 뉴욕.

10년 전 신혼여행 때 칸쿤 가기 전에 잠깐 들렸던게 전부였던 뉴욕. 2014년 겨울의 뉴욕과 2024년 가을의 뉴욕은 상황도, 도시도 많이 변한 느낌이였다. 더 긍정적인 쪽으로.


포인트를 열심히 모았더니 신혼여행 때 보다 좋은 숙소에서 지낼 수 있었다. 미국에 지내면서 뉴욕에 놀러오는 건, 한국에서 시차 극복하며 왔던 기억 보다 너무나 편한 일이였다..

아이가 가장 기대하는 뉴욕의 상징 자유의여신상을 보러 아침 일찍 배가 출발 하는 Battery Park로 나섰다. 숙소 근처라 신나게 걸어갔다. 가는 길에 보이는 도시 속 유치원과 예전과 달리 깨끗해진 것 같은 거리를 보며 뉴욕의 새로운 모습을 눈에 열심히 담았다.

배터리파크에서 뉴욕 왕관 구매 필수 !


Battery Park에서 자유의여신상이 있는 리버티 아일랜드로 삼십분 간격으로 배가 떠난다. 미리 예약한 티켓을 부스에서 받고, 자유를 찾아 리버티아일랜드로 떠났다.


청동생 자유의 여신상의 원래 색이 붉은 색이였다니. 비와 세월에 금새 청동이 바래 푸른색으로 지금의 푸른 모습과 훨씬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자유의 여신상 안에 들어 가는 티켓도 미리 예약하고, 왕관 안까지 들어가 내부에서 외부를 구경할 수 있는 티켓도 미리 추가 예약해서 열심히 올라갔다.


리버티 섬에서 보이는 맨하탄 스카이라인은 빼놓을 수 없는 장관이다. 어느 쪽에서 보든 거대한 자본과 자유의 풍경이 물결치는 모습이 뉴욕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일 것 이다.


리버티아일랜드를 떠난 배는 엘리스아일랜드로 향한다. 엘리스아일랜드는 62년 동안 미국으로 오는 이민통로 였다. 대륙에서 넘어온 수많은 사람들이 자유와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설레임과 두려움을 안고 이 곳에서 검사를 받았다. 누군가는 통과되고, 누군가는 돌아가는. 현재 미국인 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통과한 선조들을 통해 뿌리내리고 있는 것이다.


다음 목적지는 뉴욕의 새로운 명소 Vessel에서 시작하는 Highline Park 산책이다.

우리나라 서울로 프로젝트의 롤모델인 하이라인파크는 허드슨 지역의 버려진 철도길을 정비해 조성한 뉴욕 도시재생 프로젝트 결과물 이다.


2014년에 완공 되었다 하니 뉴욕의 신명소라 불릴 만 하다. 자유의여신상을 볼 수 있는 배터리파크와 가까운 편이며, 주변에 역시나 새로운 명소인 리틀아일랜드도 조성되어 있는데, 다운타운보다 침체되어 있던 허드슨 지역에 숨을 불어넣으려 뉴욕에서 얼마나 공들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새로운 이목을 끌고 있으니 뉴욕의 재생프로젝트는 멋지게 성공 중인 것 같다.


하이라인 종착지라고 할 수 있는 첼시마켓까지 이어지는 20분여간의 시간 동안, 출중한 건축가들의 멋진 디자인의 건물들과 철도 사이에 재생된 푸릇한 식물들. 그리고 걸널목 사이사이에 보이는 그림같은 뉴욕빌딩의 풍경에 어느 한 구간 지루할 틈이 없었다.

누가 찍어도 20분 짜리 뮤직비디오가 될 것 같은 신선하고 쿨한 산책길인 하이라인파크. 다음에 뉴욕에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 하고 싶은 기분 좋은 명소였다. 10년 사이에 굉장한 힙플레이스가 된 첼시마켓에서 온 가족이 즐겁게 허기를 채웠다.


첼시마켓 바로 옆에 있는 스타벅스리저브 뉴욕 매장에서 기념품을 냉큼 사고 잠시 휴식을 취하러 호텔로 돌아갔다.


Starry night of New york.


우리 가족의 저녁일정은 마이리얼트립에서 예약한 Brooklyn Bridge 야간 투어였다.


맨하탄 로어이스트 사이드와 브루클린 다운타운을 이어주는 1.8km의 브루클린 브릿지. 1883년에 완공된 이 기념비적인 다리는 세계 최초의 현수교이자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뉴욕의 상징 중 하나이다.


이어폰으로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다리를 건널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어렵게 만들어진 다리였다. 다리를 건설하는 도중 16년 동안 22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사망하였고 그 중에는 다리 건설을 최초로 계획하고 진행한 존로블링도 포함 되었다. 존로블링의 뜻을 이어 받은 그의 아들 워싱턴도 잠수병 일종 증상으로 불구가 되었지만, 그의 아내 에밀리가 천신만고 끝에 다리를 완성시켰다.

이 공사에 참여했던 중국인 노동자들이 완공 뒤 현재의 차이나타운 부지를 보상 받았다고 하니, 브루클린 브릿지는 뉴욕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커다란 존재임에 틀림없다.

Happy to watch you guys.



New, New, New york.

전망대 Edge, MoMA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등 여러 명소들을 돌며 뉴욕의 명소를 즐겼다. 다채로운 문화생활이 가능한 뉴욕. 서울의 10분의 1 사이즈도 안되는 맨해튼 섬에는 너무나 많은 볼거리가 밀집되어 있다.

뉴욕에 질린 사람들이 갈 곳은 어디일까. 아마 질리지 않을 것 같다. 10년 전에 없었던 고층빌딩들과 리틀아일랜드 베슬 같은 새로운 명소들, 시즌에 따라 다채롭게 변하는 전시회와 새로운 사람들. 새롭게 탄생하는 맛집. 끊임없이 리노베이션 하는 뉴욕은 정말 New 가 잘 어울리는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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