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Diary : 미국 생활 일기/미국 초등맘 일상의 기록

[미국 초등학교] 5월 스승의날/마더스데이/필드데이 + 미국 생일파티 문화

jenkang 2023. 5. 22.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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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공립학교를 보내고 있지만 가끔 이 곳이 학교인가 커뮤니티인가 싶을 때가 있다.
물론 모든게 자율적이지만 학교에 학부모 참여 행사가 많다. 공립학교도 지방 교육세로 운영 될테니 모든게 충단 되지는 않을 거고, 계약직이 일반적인 미국 학교 시스템에 맞추어 학교 교사들에게 인센티브로 격려를 해야 할 것이다. 미국에서 평점이 높은 학교는 미국 녹색어머니회 같은 PTA 활동이 활발한 곳인가 싶을 정도로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도네이션 활동들이 학교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다.
 
 

5월은 감사의 달. Teacher's Thanks Week

얼마 전 5월 둘째주에는 한 주 내내 담임 선생님을 비롯해 스탭분들, 교무실 분들 등등에게 감사하는 위크였어서 학교에 많은 선물들이 왔다 갔다 했다. 보통 겨울방학 전인 12월 중순에 한번, 학년 마무리인 5월 중순 한번. 이렇게 두 번 정도 아이를 통해 크리스마스+기프트카드, 감사카드+기프트카드. 를 보내는 것 같다. 기프트카드 대신 선물이나 꽃 등도 하는 것 같은데 취향 맞추기 어려우니 그냥 무난한 타겟이나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를 드리고 있다. 가격대는 3-40불 정도에 맞추면 모자라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티쳐스 땡스 주간 기점으로 정규수업은 거의 끝나다고 보면 된다고 한다. 최소의 수업 + 그 다음은 영화를 보거나, 놀거나, 또 놀거나 하는 것 같다. 여름방학 전 여행 다녀올 친구들은 이 때 잠시 다녀와도 좋을 것 같다.

색종이에 쓴 아이의 카드. 여행 가기 전 얼른 드렸더니 함께 얼른 드린 친구와 함께 찍혔다.


 
 

5월은 어버이날. 미국의 어버이날 Mother's Day & Father's Day 

미국은 놀랍게도(?) 어린이날이 따로 없다. 매일이 어린이날 같이 뛰어노는 아이들이라서 그런가.. 행사가 많아서 쏠쏠히 챙김 받아서 그런가. 그런데 어버이날은 또 따로 있어서 매월 5월 둘째 주 일요일Mother's Day, 6월 셋째 주 일요일Father's Day 라고 한다. 텀이 꽤나 길다..? 마더스데이 때는 여행 중에 식당에 들렸는데, 스탭이 엄마들에게 "Happy Mother's Day!"라고 해서 아 이렇게 서로 축하해 주는 것임을 알았다. 아이에게 오늘 마더스데이래 카네이션 줘~ 했더니 아니라고 우겼다(...) 역시 카네이션과 카드를 독려해주시는 한국 유치원이 최고. 아무튼 마더스데이에는 원래 아빠와 아이들이 엄마의 아침을 간단히 준비해서 침대(!)에 까지 Ta-da! 가져다 주는 것이라는데, 잠시 살러온 가족에게는 그런것 없다.
이로서 한국의 어버이날, 미국의 마더스데이 모두 챙김 받지 못했다. (그리고 나도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잊었다.... 내년에는 잊지 말아야지..)
 

미국의 이상적인 마더스데이 이미지. 이렇게 받고 싶다..^^..


 

5월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미국 운동회. Field Day

이곳의 운동회는 우리나라 처럼 하루종일 하는 운동회가 아니였다. 마침 한국 어린이날인 5월 5일이 Field Day라고 몇 주 전에 반에서 남녀 대표 계주를 뽑고, 당일에는 그 대표 친구들 끼리 학년 별로 열심히 달렸다. 그런 계주 아닌 계주의 모습만 조금 비슷하고, 이 학교의 필드데이는 여러 게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참여하는 것이였다. 아직 Kinder라서 엄마들이 절반 정도 온 것 같지만, 또 엄마들이 안온 친구들은 친구들끼리 재밌게 게임을 즐기고 다녔다. Pre-K ~ 1학년 / 2학년~5학년 정도로 나누어 오전 오후 시간 맞춰 운동장을 쓰면서 효율적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게임 진행요원을 위한 자원봉사 어머니들도 받았지만 아이와 함께 다니려면 참여할 수 없어서, 실제로는 다른 학교의 고등학생 아이들이 봉사활동 경험 격으로 많이 왔다 했다. 생각보다 어려운 게임에 아이는 조금하다가 놀이터로 직행 (..) 필드데이 티셔츠는 몇 주 전부터 판매를 해서 아이 티셔츠만 한 벌 샀다. 가을 도네이션 달리기 + 봄 필드데이, 이렇게 두 번 운동회 스타일 행사가 있고 그 때마다의 티셔츠가 고스란히 남게 되는 것 같다. 또 새로웠던 미국 초등학교 행사 경험. 
 

Kindergarten 인증샷.
바람 불어 슬픈 알 옮기기 게임.
계주대표 응원하는 아이들 뒷모습. 귀엽다.

 

 
+미국 생일파티 문화, Kinder의 생일. 
아이가 다니는 학교 기준으로, 생일 때는 보통 학교 반 친구들 수에 맞추어 or + 여분의 컵케익을 보내곤 하는데, 보통 점심 전에 사무실에 맡기면 아이들이 뛰노는 리세션시간이 끝나고 밖에서 간단하게 축하하고 먹는 것 같다. 아이들의 알러지나 위생상 집에서 만드는 음식은 안되고, 보통 HEB, 월마트 등에서 파는 공인 베이커리(?)가 만든 케잌류만 반입가능하다고 한다. (안들어도 되서 다행이다 ^^)
 


생일 파티를 하고 싶은 친구들은 보통 3주~한달 전쯤 초대하고 싶은 친구에게 아이를 통해 Invitation Card를 보내는데, 시간 장소/ 답신날짜 RSVP / 부모의 연락처 로 간단하게 적어진 카드를 보낸다. 생일 선물도 2-30불 사이에 구매하여 포장+백+(꾸미기)+카드를 넣어서 전달한다. 생일파티자는 보통 키즈카페를 빌려서 피자 + 스낵 + 음료 를 간단하게 제공하고 케익을 불고, 아이들은 뛰어놀고 엄마 아빠들은 아이들을 살피거나 다른 부모님들과 교류한다. 초대장에 있는 시간에 맞춰 굿바이 하는 것이 매너. 생일자는 보통 작은 문구류들이 담긴 답례박스를 가는 친구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준다. 집에서 하는 경우는 간단한 게임을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니 어쩌면 키즈카페에서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 수 있다. 더 자라면 안하고 싶어 한다니, 띄엄띄엄 영어일지라도 내년에는 생일파티를 도전(?) 해야 하나 고민이다.
 
 
 
이제 다가오는 주면 킨더도 끝난다. 이렇게 행사가 몰아치는 5월이 지나면 길고 긴 여름방학이 시작 되는 것이다. 
일년 동안 영어 배우느라, 학교 일찍 가느라 고생한 아이와 챙기느라 고생한 엄마, 그리고 열심히 일 한 아부지 모두모두 1년간의 노고가 마무리 되는 것 같은 학년의 끝자락. 적응하느라 시행착오도 많았고 영어 때문에 조바심도 났지만, 시간과 경험이 쌓이고 쌓이면서 걱정들은 조금씩 희석되고 있다. 그래도 늘 그래야 하듯이 하루하루 열심히, 즐겁게, 때로는 힘내며, 무엇보다 건강하게, 감사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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