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Diary : 미국 생활 일기/미국 초등맘 일상의 기록

미국 초등학교 여름방학, 썸머캠프 이야기

jenkang 2023. 8. 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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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치원, 초등학생들은 약 12주에 달하는 긴긴 여름방학 동안 주로 여행이나 썸머캠프에 간다.

맞벌이 부모의 아이들은 학교와 비슷한 시간대인 8-3,4시 종일반 수업으로도 할 수 있고 (+연장수업 가능 캠프O), 혹은 오전 오후 선택해서 다닐 수 있다.

캠프는 보통 월-금 위클리 단위로 등록할 수 있어서 다양한 캠프를 하고 싶은 아이는 매주 다르게, 한 분야를 새롭게 배우고 싶은 아이는 몇 주 연속으로, 쉬고 여행 가게되는 주는 제외하고 썸머캠프를 스케쥴링 하면 된다.

썸머캠프도 일반 학원처럼 나이대별로 구분되는 클래스가 많은데, 화장실을 스스로 가고 소통이 트여 부모님 참관이 덜 필요한 만 6세부터 할 수 있는 캠프가 많았다. 더 어린 유아들은 할 수 있는 캠프가 제한적이였다.


캠프 종류는 스포츠(축구 수영 체조 야구 농구 펜싱 승마 등), STEM(과학 수학 코딩 레고 등), 미술,  체험학습, 창의놀이 등등 아주 다양하게 있다.

시에서 하는 캠프는 가격이 저렴하고 운영도 알차서 몇 달 전에 마감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일반 유치원에서도 썸머캠프를 따로 모집받고, 일반 학원도 거의 대부분 썸머캠프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여름방학을 하자마자 한국에 길게 다녀오고 도착해서는 놀러온 가족들과 시간을 지내게 되면서 남은 방학 약 3주간의 시간동안 썸머캠프 활동을 했다. 😊


1주차 : Art Camp 🎨


- 1~4 pm, Weekly fee $339
- 스낵, 물 지참
- 주 차별 다른 주제로 캠프 진행.
- 해당 주차는 "Hero Theme"이여서 마블 히어로 수업 진행


사촌동생 나이가 어려서 함께 갈 수 있는 곳을 골라 갔던 아트스쿨. 그림그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인데, 과업처럼(?) 3시간 동안 주어진 그림과제 2장씩 열심히 소화한 것 같았다.

평소 많이 안했던 그림그리기를 일주일 동안 하게 되어서인지 그리기와 좀 더 친숙해진 것 같았다. 뭘 하는 건지 궁금했는데, 금요일에 10개의 캔버스를 받아보니 너무 수고했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하루 세시간 2장씩 그리는 입시미술,,, 종일반 친구들은 하루 4장씩 그리는 건가... 주로 여자친구들이 많았던 아트클래스.

그림과 가까워졌고 남는 작품이 있어서 생각보다 좋았던 시간.


2주차 : Tennis Camp 🎾


- 9:30~10:30 AM, $110
- 5~10세 주니어캠프로 등록, 그룹레슨, 약 10명 정도
- 테니스 라켓 개인지참


방학 내내 프리했던 아이의 체력을 다시 회복하고자 평소 관심있어했던 테니스 캠프를 다녔다. 오전 한 시간 수업이고 그룹레슨이여서 힘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체력이 소요되었다. 수업을 시작하자마자 코트 두바퀴를 갑자기 뛰게된 아이는 어리둥절하다가 이내 형 누나들과 와다다다 뛰기 시작했다. 그렇게 오랜만에 몸을 푼 아이는 첫날 수업 삼십분 만에 코피(..)가 흘러서 그날 나머지 수업은 오프하겠다고 코치에게 얘기했다.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차에서 코피를 틀어막고 쉬면서 아이느 씩 웃었다. 수업 안하니까 좋아? 응 좋지~~~.

그렇게 월요일은 프리(?)하게 지나가고 나머지 화수목금 열심히 뛰고, 치고, 놀면서 힘들었지만 뿌듯하게 첫 테니스 수업이 마무리 되었다. 초보자여서 던져준 공을 치고, 놀이만 했지만서도 아이에게 테니스를 처음 시작하는데 있어 부족함이 없는 즐거운 캠프였다.

3주차 : Kids Strong, 실내 운동 + 리더쉽캠프


- 9~2:30 pm, Weekly fee $300
- 더운날 실내에서 하는 매트,기구운동 겸 리더쉽,놀이 캠프
- 런치,스낵,물 지참


여름방학 마지막 캠프는 아이의 체력을 다시 올리면서 + 너무 긴 종일반은 아니지만 + 엄마가 백투스쿨을 준비할만한 정도의 넉넉한 시간대를 만족시킨 키즈스트롱 캠프에 등록했다.

미국 아이들은 저학년 때 Gymnastic, Ninja를 많이 하는데 키즈스트롱 캠프도 남자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장애물을 헤쳐나가는 닌자활동에 협동심 + 리더쉽 + 놀이활동을 더한 종합적인 활동이였다. 다른 아이들과 협업과 의사소통활동이 필요해서 해낼 수 있을까 조금 걱정했지만, 어차피 그 다음주에 개학이여서 미리 물꼬도 틀겸 등록했는데 역시나 첫날부터 힘들다고 하였다. 그래서 하기 싫었어? 아니 힘들지만 재미는 있었어.
그렇게 힘들지만 확실히 재미는 있는 키즈스트롱 캠프는 아이들 몸과 마음을 정말 스트롱하게 해주는 것 같았다.


그렇게 짧지만 길었던 3주간의 썸머캠프가 끝나고, 다시 부스터 올린 아이에게 약속했던 당근인 레고를 고르게 하였다.

세상 열심히 고민하는 아이를 보고 외국 할머니들이 참 귀여워하셨다.

이거 받으려고 썸머캠프 열심히 버틴 아이. 👍

썸머캠프 클리어하고 먹는 최애 바닐라아이스크림, Andy's frozen custard 🍦



방학의 끝자락에 급하게 등록했던 썸머캠프였지만, 백투스쿨 전 천천히 워밍업하기 좋았던 것 같다. 내년에도 아이가 평소에 못해보거나 하고 싶던 활동들로 아이 컨디션과 예산을 고려하여 때론 쉬어가고, 때론 도전해보는 즐거운 썸머캠프 활동을 즐겨보길.👏☀️🍉⛱️

 

 

 

##썸머캠프 글 조회수가 높아서 2024년 여름에 진행한 캠프도 하나 추가.

 

+ 1학년(만7세) 여름 썸머캠프

Camp Invention, 발명 캠프

- 8~3:00 pm, Weekly fee $285
- 발명에 관심 있는 아이들이 모여 팀워크 + 만들기 활동 
- 런치,스낵,물 지참

 

예비 1학년 부터 참여할 수 있는 Camp Invention 캠프. 작년부터 참여하고 싶었는데 한국에 다녀온 기간과 겹쳐서 참여하지 못했다가 올해는 6월 첫째주거를 얼리버드 등록하여서 참여하였다. (얼리버드 20 달러 할인!)

 

6월부터 4주여 기간 동안 매주 다른 주제의 발명 캠프가 있으며, 같은 학년 아이들끼리 진행되어 아이들 수준차이가 비슷한 점이 좋았다. 저학년-고학년으로만 묶여서 1살 차이로 차이가 많이나서 학년별로 나뉘는 캠프가 가장 좋은 것 같다.

 

시간도 학교 등교 시간과 비슷하게 8-3시 진행이라 엄마들이 평소대로 일상생활을 진행하기도 좋다! 그래봤자 집치우고 운동하고 마트갔다 오면 끝이지만 너무너무 소중한 그 마법의 시간 ..^^;

 

과학에 호기심이 있고 다른 친구들과 프로젝트 활동 하는 것을 낯가리지 않는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발명 캠프. 이런걸 STEAM 교육이라 하지요..??;; 요즘은 STEAM 을 아무데나 붙이는 것 같긴 하지만, 해당 캠프는 준비상태도 좋고 스탭들의 참여도도 매우 좋아 한번 보낸 엄마들은 매년 보내는 것 같은 캠프이다. 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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