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 정착. 환율과 혈압 사이. 미국에서 지낸지 이제 4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오기 전 부터 많은 생각을 했지만, 마지막까지 회사 정리하고 사람들과 갈무리하기 정신 없어서 가서 어떻게 해야할지, 무엇을 가져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남편과 함께 운에 맡겨놓고 있었다. 남편과 나는 큰 그림에 대한 생각과 동의는 시원시원하게 하지만 둘다 세부적인 계획에 약한데 그래서 좋은 점은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함께 유연하게 대처하고 생각보다 잘 넘긴다는 것이고 불편한 점도 똑같이 예상치 못한 상황을 겪으면서 시행착오를 겪는 다는 것이다. 외국 생활이라는 게 예상할 수도 없고, 예상해도 그대로 되는 게 아니라, 특히 원화로 받는 주재원일 경우 환율영향을 많이 받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아무 예상 안하고 온 게 나았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