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Diary : 미국 생활 일기/미국 초등맘 일상의 기록

미국생활시작) 텍사스, 오스틴, 라운드락 도착. 킨더 등원 전. 기름 값과 미국 단위. (feat.환율)

jenkang 2022. 9. 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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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in & Round Rock.

TEXAS

22.07.20-08.15
미국 도착. 생활 시작. 그리고 Round Rock.

Round Rock 의 대표 명물. Round Rock Donut.
Round Rock.


롤링스톤즈도 아니고 라운드락(Round Rock) 이란 도시를 한국에 살면서 들어본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동네의 상징 석을 지칭한다고 한다.)
하물며 미국 사람들도, 같은 텍사스에 사는 사람들도 너무나 큰 땅덩이의 나라에서 작은 도시 이름 기억하기 어려울 것이다. 인구 약 12만명 (20년 기준)의 이 작은 도시는 오스틴 시내 중심으로 북쪽으로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오스틴에서 창립된 Dell 본사가 이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가장 유명한 건 Round Rock Donut. 설탕버터 처럼 입에서 녹는다..너무 맛있다..

학구열이 높다는 옆 동네 Cedar Park, Avery Ranch 보다 동쪽으로, Pflugerville 바로 위에 위치 하고 있다. 준수한 학군과 다양한 편의시설과 마트. 아이들이 뛰어 놀기 좋은 공원들이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어서 오스틴 중심가에서 살다가 가족을 이루어 교외로 빠질 때 많이들 오는 동네인 것 같았다.

중간에 노란색 부근이 Austin 도시. 그 주변에 위성도시 처럼 다양한 도시들이 교외지역으로 조성 되어 있다.


오스틴(Austin)이라는 역시 드물게 들어봤을 도시는 텍사스의 주도(都)인데,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의 치솟는 물가와 법인세를 피해 오스틴으로 이주하는 IT기업들과, South by Southwest (SXSW), Austin City Limit (ACL) 로 대표되는 음악 축제, UT Austin, Texas A&M 등의 텍사스 주요 대학들의 활기가 더 해져 점점 라이징하고 있는 도시라고 한다.
"Keep Austin Weird"가 구호라지만 약 한달이라는 짧은 시간에 본 오스틴은 내가 보기에 지극히 정상적이고 매너 좋은 도시이다. 오스틴 시내에 가지각색으로 꾸민 사람들이 많지만, 기본적으로 오스틴이 대학도시이고 IT인재들이 많은 곳이기 때문인지 NERD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게 Weird이긴 하지...)

아무튼 오스틴도, 텍사스도, 미국도 나에겐 너무 크고 방대하기 때문에 여기 저기 섞어가며 궁금해 하고 기록하기로 했다.
목차를 정리하면서 써야 하나 생각했지만. 어느 세월에..
우선 라운드락에 도착해서 지낸 한 달여 기간을 기록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내 성격에 맞게 의식의 흐름에 맞추어 기록하기로 했다...



우리 세 가족이 사는 라운드락(Round Rock)은 윗 동네 조지타운(Georgetown)과 함께 오스틴 북쪽의 Williams County에 속하는 지역이다. 오스틴-라운드 록 메트로폴리탄 지역(Austin-Round Rock metropolitan area)에 속하며, 총 면적 약 98㎢라고 한다. 살던 지역과 비교해야 감이 올 것 같아서 찾아보니 안양시 (58㎢)보다 크고 성남시 (141.63㎢) 보다 작다. (꼭 이렇게 감을 잡아야 하나..) 아무튼 교외도시 치고는 꽤 크다.

내친김에 찾아보니 오스틴은 845.66 ㎢ 이라고 한다. 서울시가 605.2㎢라고 하니, 라운드락, 조지타운 등의 메트로폴리탄 권을 제외해도 오스틴 자체가 서울시 보다 크.... 텍사스가 대한민국 7배라고 하니, 이제 더 이상 내가 살던 곳과 비교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도 기준이 있어야 감이 올 것 같았는데, 미국에서 감 따위는 잊고 새로 셋팅해야 한다는 것을 하루하루 절실히 느끼고 있다.

여름이라 새들이 모두 더위먹어서 실내에서 꽁냥꽁냥 놀던 Austin Nature & Science Park. 가을에 다시 와야겠다.
대운동장 같은 한달에 10불 멤버쉽의 트램폴린 파크.
학교도 미리 구경 가 보고.
텍사스 물값 비싼지도 모르고 열심히 욕조 놀이했던 시간.


미국은 가을학기가 첫 학기라서 아들도 도착한 7월 말 부터 8월 중순까지 동네에서 열심히 놀았다.

한참 썸머타임 시간대라서 이른 아침 해가 뜬 후인 7시에 놀이터에 가서 놀다가,
텍사스 땡볕 더위가 머리 위로 올라오기 전인 9시에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10시쯤 들어와서 하루종일 집에 있기도 하고,
그러면서 시차 적응으로 2주는 낮잠을 3시간씩 자고 밤에 5-6시간씩 잔 것 같다. (짐 정리와 시차적응으로 비몽사몽했던 2주의 시간..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

다들 시차 적응이 2주 딱 걸린 다더니 신기하게 딱 2주 되는 날 낮잠이 안오고 밤에 푹 자게 되었다.

도착 한달 동안 가장 열심히 한 것은,

시차 적응.
운전 적응.
마트 적응.
그리고 단위 적응. 미국 단위 적응.

1 gallon = 약 3.8L

1 inch = 약 2.5cm
1 oz = 약 28.5g, 약 30g으로..
1 mile = 약 1.6km

그래도 다른 단위는 괜찮은데, 갤런. 주유비.

보면 모두 우리가 흔히 쓰는 단위보다 큰 양의 단위를 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이런가 싶었는데 쓰다 보니 큰 단위를 단순하게 환산한다고 생각하니까 이해할 만 했다. (강제 이해..)

3.8리터인 1 갤런의 물을 사거나, 8 인치의 신발을 사거나, 10 온즈의 커피를 사거나.
아주우우 큰 땅덩어리를 달려야 하니 1.6키로가 환산 된 1마일이 쓰기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유하면서 만나게 되는 이 갤런에 환율까지 적용해서 리터당으로 계산하니 머리가 조금 아팠다.

이제 좀 살다 보면 머릿속에 키로와 갤런 계산을 안하게 되겠지?
그래도 리터 당으로 계산하지 않으면 감이 안온다.

9월 6일 현재 시세는 저렴한 곳이 갤런 당 3달러 정도. 그러니까 3.8리터에 3달러이다.

7월에 왔을 때는 한참 높을 때여서 보통 3.5달러 정도 했다.
현재 리터 당 천원, 예전엔 리터 당 1,300원 정도..?

갤런도 어려운데 거기다 환율 적용해서 계산하고 있자니 현타가 왔다.

갤런 > 리터 환산 계산식.
갤런 당 달러(간판 시세) / 3.8 x 환율 = 리터 당 원화 시세


갑분 예시)
22년 9월 6일. Round rock, Murphy USA 기준

Unleaded 1갤런 당 = 2.979 $

* Unleaded fuel = 무연휘발유.

lead=납, 그러니까 Unleaded fuel은 납을 제거한 휘발유.

요즘은 다 납을 제거해서 나오니까 미국, 호주 등에서 볼 수 있는
Unleaded fuel = gasoline, 일반 휘발유라고 생각하면 된다.

Unleaded = 휘발유

Diesel = 경유


보통 주유소에는 이렇게 우리나라 처럼 딱 두 가지 타입이 있고, Unleaded에서 저렴이, 비싼게 있는데 저렴이를 고르면 된다. (비싼건 고급휘발유. 럭셔리카면 필요하겠지요..?)


다시 돌아와서 내가 매 번 하고 있는
갤런을 구지 리터로 환산하는 계산을 오늘 넣은 시세와 환율(1,375원...ㅠㅠ)로 환산하면.

갤런 > 리터 환산 계산식.
갤런 당 달러(간판 시세) / 3.8 x 환율 = 리터 당 원화 시세

2.979 $ (간판 시세) / 3.8 L X 1,375원 = 리터 당 1,078원.


금일 기준 우리나라 최저 주유비가 포항 청하셀프주유소 1,605원.
리터당 1,078원 이니까 미국 오스틴 기름값은 우리나라 기름 값의 70% 정도 기록 하고 있다.

전국 최저랑 비교는 심했나... 안양 최저 기준인 1,705원 기준이면 60% 정도이다.

그래. 기름국인 텍사스니까 한국대비 60% 정도의 기름값으로 생각하자.
환율이 내려가면 더 내려갑니다.. 보통 50% 정도 였겠다 .. ㅠㅠ
50~60%로 생각하며 마음을 편하게 먹자. 근데 거리는 몇 배 움직여야 하잖아..?


글을 이틀 동안 나눠서 썼는데 자고 일어나니 9월 7일 환율은 1,387원으로 마감 되었다.
미국 도착했을 때인 7월 20일 1,312원도 허덕였는데 거의 100원이 오르고 있다..
곱하기 1.3에서 1.4는 체감이 다르다.. 그만 올라!!!!! ㅠㅠ

미국에서 첫 포스팅은 환율 사정에 맞게 급 슬프게 마무리.. :) ...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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